일기

from diary 2008/11/09 14:19
고민해야 할 거리들이 생겨서 무거운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.
엄마는 몸이 또 편찮으셔서 다음주부터 한달 정도 사람을 쓰는 편이 어떻겠냐 하시고.
그런데 알바가 다음주부터 끊겨서 손가락 빨아야 하고.
고생고생하며 일하는데 왜 돈은 항상 모자라는지.
직장생활은 우울하고 짜증나고.
그래도 이번달 할 일 끝내놓고 나면 조금이나마 목돈이 들어오겠지.

남이 하는 일은 다 쉬워보이는, 그런 종류의 사람들은 주변에서 쉴새 없이 속편한 소리들만 하면서
자기 불평 늘어놓고, 자기 하소연에, 시샘에.
That's enough! 하고픈 마음을 눌러가며, 참고 들어주는 줄도 모르고 투덜거리고.
나도 좀 그러고 싶다. -.,-

비가 오고, 날이 서늘하다. 추워질 것 같다.
발밑에 전기 스토브를 켰다. 후배에게 얻은 일본제 드립식 원두커피로 기분을 녹이고 있다.

*

오늘은 일 끝나는대로 집에 들어가서, 꼼꼼이 영어 테이프 들려줘야지.
사다놓았던 책들 좋아해서 기분이 좋다.

*

오후가 되어 다시 생각해보니
나같은 마음 부자가 돈이 없다고 투덜거리는 건 말이 안 되지.
돈을 더 아끼지 머.
이 정도 고생이 뭐 고생이냐. 이럴 때만 마음 속으로 하는 말.
"막노동해 아들 셋 키우는 과부를 생각하라."
꼼꼼이 문제는, 어찌어찌 아이디어들이 떠오르고 있다. 
다만 허구헌날 이러고 있는 이 신세가 한심할 뿐... 
알바는 또 구하지 머. 이래뵈도 끊임없이 알바가 들어오는 인기 알바인...

오후가 되니까 따뜻해져서 히터도 껐다.
그리고 원두커피는 한 번 더 우려먹고 있다.
2008/11/09 14:19 2008/11/09 14:19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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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자전거 2008/11/10 01:05  address  modify / delete  reply

    역쉬 긍정딸기 최고! 나도 긍정자전거가 되어야지! (새벽에 괜히 혼자 불끈)

    • 딸기 2008/11/10 11:00  address  modify / delete

      저건 순수하게 긍정적인 자세는 아니쥐. ^^;;
      긍정과 자기위안 사이를 교묘하게 오가는 ...

  2. 맨딩~ 2008/11/10 03:57  address  modify / delete  reply

    차라리 아침에 가까운 새벽... That's enough! 이건 또 뭔... 또, 갑작스레 떠오르는.... 유가 환급급 운운할 때 '너 정말 가난하구나나나나나나?' 하시던 메아리... ㅋㅋ~

    게다가 언니, 하루를 시작하는 글이 오후 2시 20분이 다 된건.... 그다지... 하하하하하 ^o^

    왜 이런 사소한 것으로 꼬투리를 잡고 싶어라 하는지, 원.... ^^

    딸기 언니도, 자전거 선생님도.. 모두무도 으쌰으쌰 힘내세요!!! ^^

    • 딸기 2008/11/10 11:01  address  modify / delete

      맨딩이 머하는거야! ^^
      맨딩이도 힘 내고~ 으쌰으쌰!

      난 어제 아무래도 시름이 깊어(-_-;;) 그런지, 잠을 잘 못 잤어.
      밤새 전전반측... ㅠ.ㅠ

  3. 나리나리 2008/11/10 20:12  address  modify / delete  reply

    언니 멋져요! 화이팅!
    저도 알바 열쒸미 하고 있어욤. 버는 게 남는 거~~~

  4. 2008/11/14 11:09  address  modify / delete  reply

    힘내세요 :)
    오후가 되면 또 바뀌는 기분, 자고 나면 또 바뀌는 생각
    이런거 가끔 필요해요. 저도 머리아픈데 빨리 자고 내일 기분좋아져야지- 힛

  5. 살구처럼 2008/11/18 09:03  address  modify / delete  reply

    나도 인기알바인이고 싶다...

  6. 딸기 2008/11/18 17:28  address  modify / delete  reply

    오늘 하나 들어오긴 했는데요, 토욜 새벽 6시... 당근 거절. -_-